전문 어선이 알려주는 씨앵커(Sea Anchor) · 물닻 · 풍 실제 운용 방법
씨앵커 투입과 채비 입수 각도, 위급시 회피 기동 방법과 회수까지
자신의 배에 맞는 씨앵커의 적절한 선택을 기술한 글을 보지 않았다면 1.씨앵커(Sea Anchor) · 물닻 · 풍 운용과 적절한 선택을 먼저 보도록 하자.
씨앵커의 투입 요령
가볍고 성능이 좋은 씨앵커는 약간의 바람만 있는 경우라도 물속에 투입되는 즉시 동작하게 된다.
씨앵커는 물과 바람을 이용하는 매우 간단한 장치이므로 특별한 투입 요령은 없으며 투입시 바보 같은 실수만 하지 않으면 된다.
- 배 측면으로 바람을 받는다.
- 가장 확실하고 안정적인 방법이자 우선 순서이다.
- 배의 후진 추력을 이용해 씨앵커를 펼치려는 의도를 갖고 배 정면으로 씨앵커를 내리고 후진을 했는데 씨앵커가 안착되어야 하는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투입이 되어 씨앵커가 자꾸 배쪽으로 다가오게 되면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된다.
- 배 측면으로 바람을 받은 상태에서 투입하면 씨앵커가 안착되면서 배의 선수 방향이 자연스럽게 결정된다.
- 가장 확실하고 안정적인 방법이자 우선 순서이다.
- 씨앵커 천의 맨 윗부분 무게 추가 달린 부분부터 물속에 투입한다.
- 씨앵커 본체를 어느 정도 투입하면서 부표를 던진다.
- 배의 선수와 적당한 간격을 두고 씨앵커를 붙잡는 고정줄을 선수의 고정 말뚝에 고정시킨다.
- 바다 상황이 거친 날에는 줄을 평소보다 조금 더 방출해서 씨앵커가 평소보다 멀리 위치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 씨앵커 회수 라인을 고정줄 + 씨앵커의 길이 만큼 여유있게 방출한 후 고정 말뚝에 고정 시킨다.
2번, 3번의 순서는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다. 3번을 먼저 하는 경우도 많은데 씨앵커를 먼저 내리는 경우 배는 바람에 의해 투입된 씨앵커와 멀어지나 부표를 먼저 던진 경우 부표는 바람의 영향을 배와 같이 받으므로 배 근처에 있게 되므로 씨앵커 본체를 먼저 내리는 편이 트러블이 조금 더 적을 뿐이다.
씨앵커의 회수 요령
바다 상황이 거칠수록 씨앵커의 회수는 간결하고 빨리 끝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씨앵커가 펼쳐지면 배의 후진 추력으로는 꿈쩍도 하지 않을 만큼 물을 가둔 채 강한 힘으로 배를 이끌지만 회수 라인을 당기는 것 만으로 쉽게 접히게 된다. 물속에서 비닐봉지 손잡이를 잡고 당기는 것과 뒷 부분을 잡아 당기는 차이로 이해하자
보유한 씨앵커가 육중할수록 사람의 힘으로 회수 라인을 당기기가 어려우므로 이 경우는 유압 로라(윈치)를 이용해서 회수 라인을 당기면 된다. (1.씨앵커(Sea Anchor) · 물닻 · 풍 운용과 적절한 선택 글을 보았다면 3톤급 어선에서 이렇게 회수를 해야 하는 큰 사이즈의 씨앵커를 사용하는 것이 오류인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배의 선형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30톤 클래스의 선박에 적정한 사이즈의 씨앵커는 지름 6.5m 클래스로 둘레는 6.5×3.14 = 20.42m 정도이며 3톤 선박의 권장 씨앵커 사이즈는 지금 3m 남짓이다.
대부분의 국산 주문형 씨앵커는 사이즈도 크고 생김새 자체도 긴 편으로 자연히 구성하는 줄도 상당히 길며 윈치 등으로 회수하다 보면 씨앵커 본체를 배에 모두 올리지 못한 상태인데 씨앵커를 구성하는 줄이나 요소로 인해 윈치로 더 이상 회수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위해 다음을 준비해두자.
별도의 씨앵커 회수용 라인 준비
씨앵커 재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물을 머금은 천의 무게는 상당히 무겁다. 이를 사람의 힘으로 처리하는 것은 몸을 금방 지치게 만들고 합리적이지도 못하다 . 무식한 방법
위 사진과 같은 오픈 훅에 배에 설치된 유압 로라(윈치)까지 적당한 길이의 로프를 체결해서 이 로프를 이용해서 씨앵커 부분을 한번 감싼 후 기계의 힘으로 갑판 위로 올리면 힘 들이지 않고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씨앵커를 조작해서 채비의 입수 각도 조정하기
간혹 씨앵커로 원활한 작업이 어려운 조류 상황을 만날 수 있다.
채비의 입수 각도가 선수나 선미쪽으로 지나치게 기우는 경우라면 수면의 조류가 완전 다르게 움직이는 상황으로 이런 경우 씨앵커의 관여를 줄여 채비 입수 각도를 보다 직각에 가깝게 조절할 수 있다.
씨앵커의 관여를 줄이는 방법은 씨앵커가 물을 가두는 부피를 줄이는 것으로 이는 회수 라인을 씨앵커가 접히지 않을 만큼 조금씩 당겨 채비 입수 각도의 변화를 보며 맞추는 방법으로 해당 시간대나 지역을 벗어나 다시 채비의 각도가 변화하게 되면 회수 라인을 원상태로 되돌리는 것으로 간단히 해결된다.
씨앵커가 정상 작동을 해서 선수의 방향이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인데 채비의 입수 각도는 배의 좌우로 향하는 것은 씨앵커로 해결 할 수 없으며 씨앵커로 해결할 수 없는 그날의 조류 상황이라 보면 되겠다.
씨앵커를 회수하지 않고 위치를 이동하기(회피 기동)
간혹 다른 작업선이나 낚시배의 근접되는 상황으로 인해 작업이 원활하지 않게 된 경우 씨앵커를 완전 회수하지 않고 해당 지점에서 조금 이동하는 방법으로 회수 라인을 당겨 씨앵커가 물속에서 접혀지게 한 채로 이 줄을 고정하고 후진 추력으로 해당 지점을 벗어나 회수 라인 길이를 원상태로 되돌리면 큰 시간의 낭비없이 다른 선박과의 근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자신의 선박보다 조금이라도 빨리 흘러오는 선박이 있다면 작업 시간 내내 신경이 쓰이므로 흐르는 라인을 이런 식으로 조금 변경해버리는 방법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