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성과 상품성, 기품있는 맛의 붉바리
대한민국 대표 횟감 붉바리 조업
위판장에서 붉바리라고 하지 않고 ‘꽃능성어’라고 부르기도…
부산에서는 능성어를 ‘능시’라고도 하는데 다대포 활어 위판장에서는 ‘꽃능시’ 라고 한다.
일본식으로는 키지하타(キジハタ)
활어 횟감부터 최고급 스시 재료로 쓰인다.
우리 바다의 바리 종류, 그리고 붉바리
붉바리, 자바리, 대문바리, 능성어, 점줄우럭과 같은 바리류는 수온이 정점까지 상승했을 때 공략해 볼 만한 좋은 소득원이다.
붉바리(오오하타)는 자바리나 대문바리같은 바리류에 비해 우리 바다에 그나마 개체가 제법 있는 편으로 한정된 포인트 여건상 많은 마릿수를 잡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특정 지형을 꿰차는 습성이 있어 포인트를 얼마나 발굴하느냐가 조업의 핵심이다.
붉바리가 잡힌 포인트에서 다음날 또 잡을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자신이 활동하는 어장에서 15~40m 암반 지역에서 가장 험해 보이는 주변을 플로터에 저장해두고 공략하는 것이 좋다.
조업 시기
6월~12월
바리류는 고수온에 무척 강한 어종으로 수온이 안정적으로 높을 때 잘 잡힌다.
붉바리의 어획 방법
어업 최전선의 현대호는 역시 낚시로 잡는다.
대형 통발을 설치하는 배에서 붉바리를 잡아 위판장에 자주 올리는 것을 보면 입구가 큰 통발에도 잘 들어가는 듯 하나 50cm가 훌쩍 넘는 1.5kg 이상의 개체는 역시 낚시로 잡을 수 있다.
붉바리와 같은 바리류는 메탈지그나 타이라바, 인치쿠 같은 루어에 곧잘 잡히지만 조업 특성상 볼락 조업을 할 때처럼 낚시대를 여러 대 거치해두고 배를 잡아주거나 흐르는 상황을 맞춰줘야 좋으므로 살아있는 전갱이를 주로 사용하는 편이다.
바리류는 살아있는 베이트에 즉각 반응한다.
적당한 크기의 전갱이들을 잡아서 어창에 확보하는 것이 관건으로 한뼘 이하 크기의 전갱이는 바깥 바다에서는 그리 쉽게 잡을 수 없으니 육지 근처나 내항에서 미리 잡아두어야 한다.
15미터 이상만 되어도 락피쉬들은 부레에 공기가 차므로 어창에서 뒤집어져 떠있게 되는데 가득 팽창된 부레가 숨통을 막아 죽어버리므로 잡은 즉시 피징(공기빼기)을 꼭 해주어야 한다.
살아있는 생미끼 붉바리 조업 중 같이 잡히는 어종으로는 다른 바리류와 농어, 광어, 큰 쏨벵이, 삼치, 부시리, 방어가 있다.
귀한 바리류지만 상품성이 없는 25cm 미만은 피징을 해서 꼭 바다로 돌려보내주자.
어린 개체는 시장에서 제대로 선택 받지 못하므로 바다로 돌려보내는 것이 훨씬 더 큰 이익이다.
붉바리와 같은 바리류는 그 범상치 않은 채색과 외모 덕분인지 상품성이 무척 좋다.
예전에는 모두 위판을 했으나 최근엔 평소 잘 지내는 거래처나 개인분들께 우선 공급을 하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