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어업을 목적으로 귀어하려는 이들을 위한 가이드 글이다.
낚시 손님을 유치해서 1년 365일 낚시배 운영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와는 동떨어진 내용일 수 있다
동고동락, 괴로움도 즐거움도 함께 하게 될 선박의 심장, 엔진과 전자기기 선택에 관한 이야기다.
선박 엔진은 연료에 따른 방식과 태생, 수입산이냐 국산이냐로 나눌 수 있겠다.
경험해 보고 아는 부분에 대해서만 적어보겠다.
국산 디젤엔진
연안 근처에서 자망이나 통발로 어업을 할 생각이라면 휘발유 선외기도 괜찮겠지만 내,외해를 가리지 않고 좀 더 적극적으로 바다에 나서고 싶다면 디젤 엔진 구성으로 가는 것이 맞겠다.
사실 선외기와 수입산 엔진은 지인 선장분들 배를 타 봤을 뿐 다뤄본 경험이 없고 지금 선박 두산엔진(기계식)의 경우 최대 장점은 잔고장 여부와 수리의 용이성이라 얘기할 수 있다.
“노하우 – [선박의 유지 보수] 1.임펠러 / 임펠러 펌프 교체” 글을 보았다면 알 수 있듯이 자가 수리가 용이하며 부품의 수급이 원활하다.
대부분의 고장과 사건은 엔진보다는 엔진 주변의 부속품이며 징후를 알아차리지 못해 일이 커진다.
선박 엔진, 주변 부품 수급과 수리
바다를 곁에 두고 있는 지역이라면 자동차 검사소 인근의 두산 자동차 부품센터에서 관련 부품을 찾을 수 있고 수많은 재생업체들이 엔진의 한 부분을 구성하는 터보, 워터펌프와 같은 재생품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신품과 재생 세루모터, V벨트, 재생 제네레이터등 엔진 구동과 유지 보수에 필요한 부품의 수급이 수입산 엔진에 비해 상당히 손쉽고 수리 비용 또한 저렴한 것은 굉장한 장점이다.
선박 엔진의 수리는 수리 기사가 보통 배가 정박된 위치로 와서 이뤄지기 때문에 수리 비용보다 출장 공임이 비싸니 웬만한 수리는 직접 할 수 있도록 기회가 있을 때 잘 지켜보자.
과거 국산 디젤 엔진의 단점을 굳이 언급하자면 크기, 큰 소음, 상대적인 연비, 첨단(?) 운항 방식의 적용 여부 등이 있을 것 같다.
간단한 유지보수
엔진 오일을 주기적으로 잘 갈아주고 매일 엔진룸을 잠깐씩 훓어보는 것 만으로 유지가 잘 되니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만족한다.
선박 엔진룸 내에서 가장 말썽이 일어나는 부분은 노하우 – 선박의 유지보수 1편에서처럼 해수 냉각수 부분이 압도적이며 2순위로 꼽자면 해수 냉각수가 흐르는 관을 연결하는 여러 부위의 고무관의 늘어짐으로 인해 해수가 새어 나오는 것으로 보면 정확할 것 같다.
주행중 엔진룸을 들여다 보게 되는 대부분의 일은 RPM 을 높였을 때 연결 고무관에서 임펠러의 수압을 못 이기고 해수가 새어 나오는 것으로 특히 여름철 기온이 치솟았을 때 고무 체결 부분이 늘어져 이런 일이 잦다.
품질이 좋은 고무관을 사용하고 고무관을 연결 고정하는 스텐 벨트의 체결을 잘 확인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승객을 실어야 하는 낚시배가 아닌 이상 어선의 스피드는 장점일 뿐 필수 사항은 아니다.
선택한 선박의 크기와 엔진룸 공간에 알맞는 엔진이면 연비와 같은 경제성은 하이엔드급으로 알려진 엔진들과 큰 차이는 없으며 자신이 목표하는 어장까지 믿고 오갈 수 있을지 여부를 중요하게 따져보도록 하자.
전자장비
드넓은 바다에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전자장비는 고기를 잡는 어선이나 낚시배라면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부분이다.
어군탐지기와 송수파기
비용의 압박이 있다면 어군탐지기 본체의 레벨보다 가능한 출력이 큰 송수파기를 다는 것이 좋다.
비싸고 좋은 최신 기능의 어군탐지기는 동작도 빠르고 해상도도 다 좋지만 출력이 큰 송수파기가 우선이다.
화면 분할 기능이 있어 저주파와 고주파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플로터, 어군탐지기 겸용 모델에 될 수 있으면 큰 화면 사이즈로 우선 순위를 두는 것을 추천한다.
바다에 일을 나가는 선장이 신봉하듯이 믿어야 하는 것은 어군탐지기이다.
“나는 어군탐지기는 수심만 봅니다” 와 같이 얘기하는 선장이 있다면 고기 잡는 것을 운에 맡기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면 된다.
어군탐지기를 항상 쳐다보면서 일을 하다보면 상층에 보이는 베이트 어군들의 모양만으로 핀 포인트에 배가 올라가지 않아도 지금 고기들이 입을 여는 시간이구나… 지금 고기들 활동이 멈춘 시간이구나… 와 같은 사실을 거의 짐작할 수 있으며 전력을 다해야 할 때와 기다려야 할 때를 구별할 수 있게 된다.
바다에서는 플랑크톤부터 최대 포식자까지 마치 한 몸처럼 움직이는 것을 어군탐지기를 통해 식별해내는 능력은 어군탐지기를 믿고 작업에 최대한 적용해서 사용한다면 저절로 깨우치게 된다.
헤딩센서
대부분의 플로터는 GPS 내장형이지만 저속 또는 선박의 타력없이 바다의 흐름에 맡겼을 때 선박의 위치가 플로터 스크린에서 빙글빙글 도는 식으로 표현이 된다면 헤딩센서가 장착되지 않은 것이다.
정확한 핀 포인트를 공략하는 것은 낚시로 작업하는 연안복합 뿐만 아니라 자망, 통발 어선 모두에게도 중요하다.
선박의 선수 부분을 정확하게 표현해주는 헤딩 센서를 꼭 추가 장착하는 것이 좋다.
레이더
야간 항해 필수 법정 장비인 레이더는 자신의 어업 방식에 맞는 것으로 선택하면 된다.
10km 바깥의 새들 군집을 찾는 정도 성능의 레이더를 장착하고 써먹을 일이 없다면 비용 낭비일 뿐이다.
레이더는 야간과 짙은 해무 속에서 안전을 보장해주는 전자기기이며 간섭없이 제대로 설치했을때 안전한 운항을 할 수 있고 믿음이 가야 바다에 나설 수 있다.
외해를 자주 다니는 선박인 경우 2개를 설치해서 1대는 멀리, 1대는 가까이 레이더를 비춰 안전을 더욱 확보하기도 하는데 1레이더를 2km 로 맞추고 50m 앞의 물체를 구분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운항시 적절하게 거리를 조정하는 것으로 1개의 레이더로 해결이 된다.
Key Point
비용의 압박이 있다면 헤딩센서와 출력이 큰 송수파기는 타협없이 우선 구성하고
플로터 따로 어군탐지기 각각 구성보다는 큰 화면의 플로터+어군탐지기 겸용 모델로 선택하여 비용을 줄이자.
레이더는 물체 식별 능력의 정도로 구분을 하도록 하자.
하이엔드 급의 갈매기 떼를 찾을 수 있는 레벨의 레이더가 필요하다면 전체 배의 성능 또한 갓 입문하는 수준의 어민의 것이 아닐 것 같다.
상대 선박의 위치와 항로를 표시해주는 AIS 는 5톤 이상 선박에 필수 구성해야 하는 장비인데 구성할 수 있는 여건이면 추천하며 최근 선박들에 보급되고 있는 바다 내비게이션 장비도 안전 항해에 많은 도움이 된다.
AIS는 AIS 장비가 부착된 선박끼리만 정보를 알 수 있으나 AIS 는 없고 Vpass 만 설치된 선박의 경우라도 바다 내비게이션은 식별이 가능해서 상당히 좋은 항해 기기이다.